[토마스민호/토민호] 言行一致 001
+) NOTICE
현대 AU
위키드 토마스와 글레이드 토마스가 쌍둥이 표범 수인으로 나옵니다.
형제 둘이 민호를 많이 좋아합니다.
실제 영화와 본 회지상의 나이 설정이 다릅니다.
토마스 쌍둥이만 어립니다. 다들 20대쯤
적당한 망상과 설정 붕괴가 언제나 함께 합니다 ㅇㅅㅇ)9
전체 스토리는 토민호 전력 주제였던 꼬리(http://dchwanwol.tistory.com/182) 에서 따왔습니다!
12월 코믹 신간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일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단기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적당히 하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발목이 잡혀도 단단히 잡힌 상태가 되었다. 요즘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구인난을 겪는 직업이긴 했지만, 아무런 경력도 없이 덥석 지원한 민호를 불러들인 쪽은 인사부가 아닌 총장 직속 비서였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별수 없다. 딱 이 정도 생각을 가지고 경력 한 줄 없는 이력서를 던져 넣었던 민호는 어느 날 저녁 낯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낯선 전화번호가 찍힌 핸드폰 액정 화면을 바라보며 잠깐 고민을 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만한 건 아르바이트뿐인데, 어쩐지 뒤통수가 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기분 때문에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은 민호가 통화 버튼을 꾹 밀었다.
“네, 민호입니다.”
“안녕하세요. 지원해주신 이력서를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
“혹시 지원하신 적이 없으신가요?”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원랜 인사부에서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좀 중요한 일인지라 총장님께서 직접 만나보고 싶으시다 하시기에 부득이하게 제가 연락을 드렸습니다. 전 위키드 연구소 총장님의 비서인…….”
민호는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말단 아르바이트 일자리나 얻어볼까 했는데, 총장은 또 뭐란 말인가. 위키드는 이런 말단 자리도 총장이 직접 면접을 보기라도 하나. 물어볼 말은 많기만 한데, 전화상으론 한계가 있었다. 꼭 한 번 만나봐야겠다는 총장님의 말을 전해 듣고, 반쯤 정신이 나간 채 약속을 잡았다. 긴 통화가 끝나고 나서 완전히 진이 빠져버린 민호는 흐물흐물 소파에 주저앉았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대체 정리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그러는 거지.”
몇 번이나 혼잣말을 흘려보냈지만, 되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괜히 고민해봤자 마음만 복잡했다. 소파에 벌렁 누워버린 민호는 마른 입맛을 다시며 내내 천장만 바라봤다. 약속은 내일모레였고, 아직 시간은 남아있었다. 이제 와서 약속을 깰 수도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내내 끙끙 앓던 민호는 선잠을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꿈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한테 내내 쫓긴 것 같은데 막상 일어나니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도대체 그 약속이 뭐라고 내가 이러냐.”
스스로 생각해도 웃겨서 헛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중요한 일을 눈앞에 두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대담하고 덤덤하게 기다리던 민호였는데, 이번 일은 이상하게 피곤했다. 그 와중에 깊게 잠을 못 잔 머리는 터질 것처럼 지끈거리며, 생각을 방해했다. 머리를 감싸 쥐고 끙끙 앓던 민호는 결국 맥주 한 캔을 마시고 나서야 간신히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새로운 일 때문인지, 아니면 갑자기 잡힌 면접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소파에 누워있던 커다란 몸이 천천히 돌아누웠다. 반쯤 흘러내린 담요를 끌어올려 덮은 다음 좀 더 웅크렸다. 친구들이 본다면 멀쩡한 침대를 두고 저러고 궁상맞게 잔다며 한마디씩 했을 것이 분명했다. 좋든 싫든 시간은 착실히 흘러가고 있었다.
❋ ❋ ❋
“네?”
“생각보다 좀 어려운 아이인 데다, 귀한 녀석이라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신다고 하셔서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많이 불편하시죠?”
“아, 아닙니다. 뭐.”
멀끔하게 옷을 입은 녀석은 평소엔 오지도 않을 곳에 앉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가볍게 면접을 보는 줄 알았는데, 도착한 주소는 위키드 연구소였다. 이러면 편한 옷을 입고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꾸미고 갈 수도 없었다. 때아닌 옷 걱정에 옷장을 열어 보고 고민하던 녀석은 결국 최대한 깔끔해 보이는 걸 하나둘 꺼냈다.
집을 나서고 나선 좀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았는데, 막상 연구소 앞에 도착하니 심장이 쿵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졌다. 옆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세차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아 괜히 헛기침한다. 시계를 쳐다보고 건물 한번 바라보고. 몇 번이나 옷차림을 점검한 이후에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볍게 하지 않을까 했는데, 또 그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민호는 마중 나온 비서에게 이끌려 회의실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서 엄지손가락으로 손을 꾹꾹 누르고 있자니 어느새 탁자 위에 커피 잔이 있었다. 물론 마실 정신은 없었다. 멍하니 앉아서 식어가는 커피를 구경할 무렵 회의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총장이 들어왔다.
“아.”
민호가 펄쩍 뛰어오를 듯 일어났다. 꾸벅 인사를 하자 총장이 가볍게 웃으며 손으로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용히 따라 들어온 비서가 총장 옆자리에 앉자 면접이 시작되었다. 물론 민호가 생각했던 면접과는 전혀 다른 구조였다. 애초에 인적사항은 다 알고 온 눈치였다.
“내가 민호 군을 보자고 한 이유는….”
“…….”
“알다시피 우리 연구소에선 수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갈 곳 없는 수인을 데리고 와서 보호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구소에 속해있는 수인들도 많다는 것을 아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그중에 이제 막 젖을 떼고, 포육실 생활을 시작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쌍둥이인지라 손이 많이 가는 아이죠.”
“…….”
들어본 적이 있었다. 표범 쌍둥이라고 했던가. 호랑이라고 했던가. 신문에 실린 것을 본 기억이 있었다. 물론 수인은 태어났을 땐 동물과 거의 비슷하므로 그다지 신기할 것도 없어서 대충 보고 넘겼었다. 여기까지 들으니 민호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하도 말썽꾸러기들이라 번번이 사육사들이 손을 들고 도망하는 일이 잦아서요. 이젠 제가 직접 그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구할 생각이라 이렇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 녀석들이 특별한가요?”
“물론이죠. 따지자면 우리 연구소의 어떤 자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
“그럼 전 먼저 일어나죠. 나머지 설명은 이쪽 비서한테 들으면 될 겁니다. 좋은 인연이 되면 좋겠군요.”
페이지 총장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민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약간 뻣뻣하게 굳어있던 민호는 총장이 밖으로 나간 뒤에도 좀처럼 긴장을 풀지 못했다. 비서는 웃으며 천천히 이야기하자는 듯 서류를 이것저것 꺼내놓았다. 아무리 봐도 단기 아르바이트 정도가 아닌데. 민호는 어쩐지 잘못된 구직 활동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박차고 나갈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잠자코 비서가 건네주는 서류를 받아들었다.
“이 녀석들이 그 귀하다는 쌍둥이입니까?”
“그렇습니다. 원래 봐주던 사육사분이 둘 있었는데, 한 분이 급하게 그만두셔서요.”
“어째서 그랬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나름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었다. 사람이 일을 그만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주변 환경을 알아야 했다. 게다가 아까 이런 일이 잦다고 표현한 만큼 더더욱 확실하게 해두고 넘어가야 했다. 민호는 실패하거나 물러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중요했다. 비서는 딱히 놀라는 표정을 짓지도 않은 채 입을 열었다.
“담당 사육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물었거든요.”
“…예?”
“대차게 팔뚝을 물어뜯는 건 예사고, 심심하면 종아리를 물고 늘어지는 데다가 중국엔 밥도 안 먹고 시위를 해대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웃긴 녀석들이죠?”
“아, 예. 뭐…….”
민호는 표정 관리가 안 돼서 죽을 지경이었다. 도대체 사람이 그만둘 정도로 싫어한 이유가 고작 마음에 안 들어서라니. 어떤 점에서? 성격? 분위기? 말투? 무엇하나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혼란스러운 표정을 바라보던 비서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조금 더 생각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아뇨…그런 건 아닙니다.”
민호는 대답과 달리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어린애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했다. 내내 옆에 붙어서 도와주는 사람인데,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린애들은 떼를 쓸 수밖에 없었다. 인간도 그런데 동물의 피가 섞인 수인이라면 더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는데 점점 무슨 소린지 알아듣는 걸 보니 자기가 미친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도전 정신이 타오르는 것을 보니, 이젠 안 한다고 할 수 없었다.
“한번…해보겠습니다.”
말이 툭 튀어나왔다. 그 말을 들은 비서는 유난히 환하게 웃은 것은 착각일까. 자잘한 서류 처리를 하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바깥으로 난 창문이 없어서 시간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겨우겨우 길고 긴 면접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민호는 비서를 돌아보며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전 어떤 이유로 면접을 보게 된 거죠?”
“예?”
“그렇게 까다로운 녀석들이라면 분명 뭔가 제가 맞는 부분이 있어서 부르신 거 아닐까요?”
“토마스랑 토미가 당신 이력서를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
“반쯤은 농담입니다. 애초에 아직 말도 못하는 녀석들인걸요. 누군가 이번에 들어온 이력서를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뭐가 제일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봤던 모양입니다.”
“그때도 좋아함을 물어뜯는 거로 표현했나요?”
“아뇨. 둘이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다가 이력서를 찢었다는 소리까지만 들었습니다.”
“…….”
웃으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당황하라고 이러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면접이 끝났으니 긴장을 풀어주려는 건지. 민호는 면접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 가득한 의문을 꾹꾹 눌러 담았다. 어차피 도장은 찍어버렸고, 출근 날짜도 받아버렸으니 무를 수도 없었다. 그저 그 녀석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나. 그 생각뿐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싶다 해도 돌보는 녀석들이 거부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식으로 실패하고 싶진 않았다.
건물 밖으로 나온 민호는 그제야 크게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 거냐. 잔뜩 긴장했던 몸이 한 번에 녹아내릴 것 같았다. 물론 귀찮은 일이 많은 만큼 복지도 월급도 확실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은 첫 출근도 하지 않아서겠지.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니 최대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며칠 남지 않은 자유 시간을 실컷 누린 민호는 첫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 ❋ ❋
“오늘 새로 온다는 사육사가 그쪽?”
“예.”
“난 영양사야. 뉴트라고 불러.”
“뉴트…씨?”
“뭘 그렇게 빡빡하게 불러. 그냥 뉴트라고 부르면 되는 거지. 이쪽은 우리를 키워주는 영양사 프라이. 밥 주는 사람이야.”
뉴트가 옆에 서 있는 커다란 남자를 소개했다. 넌 매일 그렇게 소개하더라. 앞치마를 맨 채 뉴트를 바라보던 남자는 사람 좋게 웃으며 민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덥석 잡자 힘 있게 아래위로 흔들던 녀석은 밥은 걱정 안 하게 먹여준다며 넉살을 떨었다.
“이쪽에서 제일 실세니까. 화나게 하면 안 되는 사람이야.”
“실세는 무슨.”
“원래 밥 주는 사람이 제일 강한 법이거든. 아, 갤리 왔네. 갤리 이쪽이야.”
방금 포육실에서 나온 커다란 인영을 본 뉴트가 냅다 소리쳐 불렀다. 못 들은 척 지나가던 녀석은 뒤통수를 쭉쭉 잡아당기는 소란에 결국 뒤를 돌아보았다. 멀리서 봐도 꽤 커 보인다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온 사람을 보니 더 거대했다.
“…뭐야.”
“드디어 그만둔 녀석 대신 새로운 사람이 왔어.”
“이 녀석?”
아래위로 훑어보는 시선에 민호는 대놓고 얼굴을 구겼다. 하지만 그런 갤리는 똑바로 바라보는 인상이 만만치 않았다. 갤리는 눈썹을 찡그리며 한걸음 물러섰다.
“민호라고 합니다.”
“갤리라고 불러.”
“…….”
“이 녀석을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네.”
저번에 왔던 녀석들은 쓸모가 없었다니. 일은 잘하는데, 애들한테 호감을 주지 않아서 글러 먹었다니. 할 말이 뭐 그리 많은지. 민호는 잠자코 듣고 있었지만, 오히려 주변에서 그 정도만 하라며 갤리를 밀어냈다.
“알았어. 알았어. 네가 고생이 많다.”
“아, 이 새끼들은 오라고 할 땐 언제고.”
“그래. 그래. 갤리 사육사님 힘들다. 가서 쉬어야지.”
“야!”
툴툴거리는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프라이가 못 들은 척 갤리를 꾹꾹 밀고 복도를 돌았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뉴트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혀를 쯧쯧 찼다.
“되게 시끄럽지?”
“아니, 뭐.”
“그래도 걔들 제일 오래 돌본 녀석이거든. 이상하게 다들 얼마 못 버티고 그만둬서.”
“물어뜯는다며?”
“아직 애들이니까 막 치명적이진 않는데, 귀찮지. 잘 해주려 해도 털만 바짝 세우고 낯설어하니까.”
“나도 그러면 어쩌나.”
“그야, 모르지.”
“그런가.”
“뭐, 지금 걱정해봤자. 거기 들어가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포육실엔 오후부터 들어가면 되니까. 내가 간단한 건 알려줄게. 이리와.”
뉴트가 천천히 발을 옮겼다. 삐그덕. 삐그덕. 자세히 살펴보면 한쪽 발을 절뚝거리며 걷는 뉴트는 한참 복도를 돌고 돌아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나가는 방법을 까먹을 때쯤 되어서야 자신의 작업실에 도착한 녀석은 푸스스한 금발을 있는 대로 헝클어뜨린 채 주머니를 뒤져서 카드를 찾았다. 아, 여깄네. 반대편 주머니에서 나온 카드로 문을 열자 생각보다 깨끗한 공간이 민호의 눈에 들어왔다.
“뭐, 사실 여기가 일하는 곳은 아닌데. 저쪽은 너무 시끄럽잖아.”
“그렇긴 하지. 갤리? 그 녀석은 원래 말투가 그래?”
“좀 투덜거리긴 하는 데 나쁜 녀석은
“그런가.”
“들어와 봐. 토마스랑 토미 기본 정보는 알고 가야지. 갤리는 감으로 한다면서 신입들한테 별다른 정보를 알려주지 않거든. 어쩌다 보니 내 담당이 되어 버렸어.”
“잔업이 는 셈이네.”
그것도 그렇지. 가볍게 웃은 뉴트는 한쪽에 잔뜩 세워진 서류철 중에서 제일 두꺼운 것을 꺼냈다. 애가 둘이니 기록할 것이 많다니. 하도 사고를 치니까 이렇게 서류가 많다느니. 실없는 소리를 해댔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인지 아닌지. 그냥 혼잣말인 것인지.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랑 친해지려면 빨리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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