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버키/스벜] Into orbit: EXPLORER 007
+) NOTICE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센티넬버스 au입니다 예민하신 분은 피해주세요
속으로 곪아가는 캡틴이랑 기억 조각을 찾는 버키가 나옵니다 취향탈 수 있어요
적당한 망상과 설정 붕괴가 언제나 함께 합니다 ㅇㅅㅇ)9
write. 환월
사람이란 것이 이렇게 무력한 생물인 줄 미처 몰랐다
.
처음 머물렀던 곳보다 훨씬 좋은 방에 도착해서도 캡틴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버키. 멍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친구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남자 주위를 바쁘게 지나치던 의료진이 하나둘 장비를 거두기 시작했다. 의료진이 밖으로 나갈 채비를 마칠 때까지 캡틴은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큰일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한 시간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
“캡틴?”
“아, 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자가 뒤를 돌아보았다.
“약이 예상보다 좀 일찍 깰 수도 있지만, 한 시간 내론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약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으니까요.”
“그렇습니까.”
“반즈 씨가 듣기엔 좀 혼란스러운 말일 수 있어서, 결과를 캡틴에게 먼저 전해드리려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반즈 씨가 일어난 후 다시 오겠습니다.”
“…….”
캡틴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버키의 비밀을 멋대로 알아버린 것도 모자라 혼자서 이 일을 진행해도 되는 걸까. 아니면 늘 그랬던 것처럼 버키를 기다려야 할까. 물론 예전이라면 모두 버키에게 물어보고 진행했을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를 앞에 둔 채 이성을 유지하고, 진단서를 읽을 자신이 없었다. 스스로 꾸짖으면서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일단 제가 먼저 듣고, 좀 진정이 되면 같이 한 번 더 방문하겠습니다.”
“그러시죠.”
“감사합니다.”
“캡틴도 좀 쉬고 계세요. 아마 한참 일어나지 않을 테니 너무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캡틴도 몸 생각을 좀 하세요.”
“그야…….”
“진단서 보셨잖아요.”
“그렇죠.”
사람 좋고 잘생긴 얼굴이 싱긋 웃었다. 애써 불안함을 포장하려는 것이 분명했지만,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그 행동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불안한 사람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진단서는 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엉망진창이었다. 이것 때문에 몇 번이나 상담을 받아보라고 설득했지만, 도통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티찰라도 못 꺾은 고집을 일개 연구원이 설득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캡틴 정말 고집이 세군.’
‘언제나 이랬습니다. 달라진 건 없죠.’
‘대단한 사람이야.’
‘과찬이십니다.’
그 깍듯한 한마디에 티찰라는 자신이 설득할 수 없음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자마자 깔끔하게 포기했다. 왕은 언제나 계산에 능했다. 하긴 이런 상황에 사람이 미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일이긴 했다. 얼음 속에 죽은 듯 잠들어 있다. 몇십 년 만에 갑자기 깨어난 날부터 하나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캡틴이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너무 달라져 버린 세상에 적응하기도 전에 적과 싸워야 했다. 몇 년 동안 별별 일을 다 겪으면서 캡틴의 내면은 너덜너덜하다 못해 곪아가기 시작했다.
지독한 우울증이 그 증거였다. 물론 그 우울증이란 녀석은 교활해서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할 때는 잘 보이지 않는다. 으레 전쟁터가 그러듯 잠시만 한눈을 팔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한 곳에 정신없이 집중할 수 있으면 조금 나았다. 하지만 홀로 남겨지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끈끈한 점액질과 같은 것이 심장을 옭아매고 사지를 파고들었다. 심장과 뇌가 동시에 아팠다. 오랫동안 축적된 지독한 우울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캡틴이 이 우울증을 피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우울증이 몸을 장악하지 않도록 바쁘게 움직이는 것뿐이었다. 물론 의식하지 않아도 일은 항상 많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몸을 괴롭게 해야겠다. 남들은 다 지쳐 쓰러져있을 시간에 캡틴 아메리카는 미친 듯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 그렇게 꾹꾹 눌러온 것이 와칸다에 와서야 한 번에 터져버렸다. 군인은 그런 감정의 홍수를 부끄러워했고, 왕은 이해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버키에게 문제가 생겼다.
“…버키.”
아무도 없는 방에 둘만 있으면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났다. 버키가 숨을 쉬고 있는지, 제대로 누워있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다. 일부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그뿐이었다. 모든 감각이 버키에게 향하고 있었다. 결국, 시선마저 돌려 친구를 바라보았다. 까칠하고 푸석푸석한 얼굴은 무슨 짓을 해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넌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거지.”
묻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어느 것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친구가 깨어날 때까지 또 묵묵히 옆을 지키기 시작했다. 얼굴을 쓸어보고 머리카락을 넘겨줬다. 얼마나 힘을 줬는지 손바닥엔 손톱자국대로 멍이 들어있었다. 식은땀이 잔뜩 배어 나온 이마에 물수건을 얹어주던 스티브는 괴로운 한숨을 쉬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차라리 내가 아파야 했다. 원래 아파야 할 사람은 나였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버키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쾌활한 녀석이었다. 꼭 해와 달처럼 태어난 스티브와 버키는 어릴 적 달라도 너무 달랐다. 같은 배에서 나온 것도 아닌 녀석들이 꼭 형제처럼 붙어 다닐 때부터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을 듣곤 했다. 그땐 애써 못 들은 척 넘겼다.
하지만 버키의 이런 모습을 보니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았다. 하울링 코만도에서 함께 행동하지 않았다면. 내가 버키의 손을 잡았다면. 내가. 길고 긴 후회가 우울증을 달고 태어났다. 버키가 이 소리를 들었으면 헛소리하지 말라고 등이라도 때려 줬을 텐데, 지금은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버키의 손끝을 만지작거리며 한숨만 푹푹 쉬던 캡틴은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잡고 있던 손을 내려놓았다. 의료진과 함께 들어온 왕은 늘 두 사람을 걱정했다.
“…캡틴.”
“폐하.”
“반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네.”
“괜한 심려를 끼쳤습니다.”
“아닐세. 내가 빚을 청산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니 캡틴이 부담가질 필요는 없네.”
“…….”
“같이 듣고 싶어서 온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왕이 한마디에 스티브가 쓰게 웃었다. 걱정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은데 야속한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왕과 캡틴이 자리를 잡자 담당 의료진이 두꺼운 종이 뭉치를 이리저리 펼쳐놓았다. 한눈에 봐도 심상치 않았다. 애써 불안을 쓸어내리는 캡틴을 바라보던 왕은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즈 씨에게 센티넬 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캡틴.”
“몰랐습니다. 아니 그럴 리 없어요.”
“하지만 검사에선 분명히 센티넬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시 짐작 가는 이유라던가.”
“…….”
“저희가 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한정적입니다. 이 이상을 알려면 캡틴이 도와주셔야 해요.”
“알고 있습니다.”
분명 어릴 때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스티브조차 발현되지 않은 센티넬 인자는 혈청 실험 직전에 알아냈을 정도였다. 처음 센티넬이 발견되었던 당시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 스티브와 버키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그 시대엔 센티넬은 희소한 종족일 뿐이었다. 아마 폭주하는 센티넬을 누를 방법을 더는 찾지 못했던 이유였을 것이 분명했다. 대다수의 센티넬은 젊은 나이에 후세를 만들지 못하고 죽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유전자 깊숙이 숨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센티넬 인자가 발현조차 안 된 채 평생 자신이 그런 성질을 가진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버키가 정말 센티넬이었다면, 군에서 먼저 알았을 겁니다. 나보다 먼저 입대했기도 하고…….”
“그럼…….”
“그때 일 때문인가.”
캡틴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생겼다. 그때 왜 검사를 받지 않았을까. 몇십 년도 전 기억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분명 버키를 구해 와서…그 이상은 생각나지 않았다. 버키는 괜찮다고 웃었고, 자신을 따라 하울링 코만도로 활동했다. 그리고 열차에서 떨어지고. 아. 스티브가 두 손으로 연신 마른세수를 하며 괴로운 한숨을 내쉬었다.
“내 잘못입니다.”
“네?”
“내가 알았어야 했는데. 그때 왜 그랬지.”
횡설수설하는 캡틴을 진정시킨 왕이 천천히 다시 물었다. 캡틴은 황망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버키 반즈에 관한 일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었다. 대충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았다. 이보다 더 깊은 이야기는 사생활이니 넘어가기로 했다.
“눈은…왜 그런 겁니까?”
“아, 그건 말이죠.”
또 눈앞에 어지러운 보고서가 나뒹굴었다. 이렇게 많은 글자로 정리해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심각했었는지. 또 가슴 한구석이 아팠다.
“일단 반즈씨가 센티넬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두고 설명하겠습니다. 반즈씨가 윈터솔져로 활동할 때 분명 그 능력을 썼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겠죠.”
“그렇다면 그 폭주를 어떻게 막느냐. 이것이 문제였을 겁니다. 선천적 센티넬이 아니라고 한다면, 솔직히 막을 방법이 없어요. 다들 아실겁니다. 왜 센티넬이 사라졌는지.”
“알고 있네.”
“그런 시점으로 볼 때 반즈 씨는 위험한 도화선과 같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조금만 자극을 주면 그대로 무너져 내릴 수 있어요. 그래서 아마…얼리는 방법을 선택했을 겁니다.”
“천천히 말해보게.”
캡틴의 목소리에 노기가 서렸다. 물론 그 분노가 이곳에 있는 사람 때문은 아니었다. 금방 끙끙 앓곤 짧게 사과를 한다. 왜 이렇게 감정이 널을 뛰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다. 불안한 듯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던 캡은 계속 한숨만 쉬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오랫동안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해서 천천히 폭주 상태를 진정시키는 방법일 겁니다. 반즈 씨가 언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
“이건 저희도 몰라요.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냉동과 해동을 반복한 이유는 아마 센티넬 인자 때문이 맞을 겁니다.”
“…….”
“가이드라는 종족이 나타났다 해도, 밖으로 전혀 티가 나지 않는 부류라 이야기를 하기 전엔 아무도 모르니까요. 아마 윈터 솔져만을 위한 가이드를 준비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아마…….”
“아마?”
“혹시나 가이드를 준비할 수 있다손 하더라도 억지로 만들어진 센티넬이 평범한 가이드를 받아들이진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그래서 냉동을 택했겠죠. 저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진 직접 들으셔야 해요.”
“그럼…눈은 어째서 그런 거죠?”
“아.”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짓던 의사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 티찰라는 끈기 있게 두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물론 왕도 센티넬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블랙팬서가 수호하는 나라엔 아쉽게도 센티넬이 나타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것도 둘이나 눈으로 보게 되다니. 왕은 잠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둘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꼬이게 된 것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반즈 씨의 눈이라면 아마 센티넬 인자의 폭주로 인간 오감 마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캡틴은 잘 모르는 부분일 수 있지만, 대다수의 센티넬은 능력을 쓰기 시작하면 온몸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알고 있소.”
“예, 그래서 그 부작용이 오감으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아마 오랫동안 눌러온 만큼 부작용이 더 심한 상황에 해당합니다.”
“끔찍하군.”
“여기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는데, 반즈씨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가이드의 보호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억지로 누르기만 했죠.”
“…….”
“그런데 캡틴이 옆에 있으면서 센티넬 인자가 자꾸 가이드를 찾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가이드가 사라졌을 때를 버티지 못하고 리바운드가 온 것이 틀림없어요.”
“어째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번 낮아진 둑에 물이 넘치기가 더 쉽다고 말할 수 있겠죠. 반즈 씨는 캡틴을 만나고 가이드의 보살핌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였을 겁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그거야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 두 분이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도 모릅니다. 다만 반즈씨가 발작을 일으킨 것은 캡틴의 가이드 능력 때문인 것은 확실합니다.”
“…….”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죠.”
“그럼…….”
왕이 운을 뗐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순간 왕의 말에 몰려들었다. 잠깐 헛기침을 한 티찰라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쨌든 캡틴과 반즈가 같이 있는 편이 좋다고 말하는 건가?”
“그렇습니다. 억지로 떨어져 있으면 두 분 모두 좋지 않습니다.”
“그래. 그렇군.”
왕은 입을 다물었다. 이렇게 복잡하게 엮여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캡틴이 그렇게 싸고도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긴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도록 하지.”
“폐하.”
“일단 사람을 안심시켜야 뭐든 하지 않겠나. 이런 상황에서 소풍 온 기분을 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편히 지내도록 하게.”
“…….”
“아직 캡틴과 반즈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마음 놓아도 괜찮아.”
“감사합니다.”
“그럼 쉬도록 하게. 식사는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서 같이 먹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지배자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왕을 배웅한 스티브는 그저 울 것 같았다. 차마 이목이 많은 곳에서 감정을 내비치기 어려워 꾹꾹 참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더 참을 수 없었다. 의사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말했을 뿐이지만, 결론은 한가지였다. 스티브의 존재가 버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비약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하지만 스티브는 침착하게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잠깐 만나서 얼굴을 봤을 뿐인데, 친구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것도 자신의 성질 때문에.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 않았다.
“버키…….”
“…….”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
혹시나 또 발작을 일으킬까 싶어 친구 가까이 의자를 당겨 앉은 스티브는 그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소독약 냄새가 나는 침대에 이마가 닿았다. 볼에 서늘한 피부가 느껴졌다. 버키의 손을 꽉 쥔 스티브는 망부석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 원래 쓰고 싶었던 걸 쓰기 위해 먼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실 한참 뒤에나 쓰고 싶은 부분이 나올 것 같아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이 글이 이렇게 길어질 일이었나 하네요. 둘이 그냥 좀 잘 살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언제나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감상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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